노로바이러스 환자가 한 달 새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감염되면 구토, 복통, 설사에 시달리는데요.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라는데 이유가 뭔지 알아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된 사람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전염되는데요.
변기 물을 내릴 때 튀는 물방울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실험 영상을 볼까요.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 연구진이 변기에 녹색 레이저를 쏴 물방울이
어떻게 튀는지 관찰했는데요.
물을 내리자 미세한 물방울들이 솟구쳐 오릅니다.
초속 2m의 속도로 150cm까지 튀어 올랐는데요.
작은 입자는 공중에 몇 분 동안 떠 있기도 합니다.
다른 실험을 보죠.
로봇이 형광물질을 구토합니다. 이때 구토물의 입자는 최장 3미터 밖까지 날아갑니다.
구토물을 치우기만 했는데 옷은 물론 얼굴 여기저기 입자가 묻습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바이러스 입자가
1억 개 정도 들어 있는데요.
단 10개 만으로도 전염될 만큼 전염이 빨라서, '바이러스 계의
페라리'로 불릴 정도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손만 닿아도 그렇고 (환자의) 손이 닿았던 데에 내 손이 닿아도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옆에 환자가 있으면서 접촉을 했으면 다 걸린다고 볼 수 있어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는 거죠."
해외에서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환자의 구토물을 소독해 폐기하는 키트가 널리 쓰이는데요.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응고제를 뿌려 굳히고 밀폐 상태로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학교나 어린이집 같은 곳에 이 키트를 보급해, 노로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박혜연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유건수 박정재 디자이너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